
이 때문일까. 2016년을 맞는 CJ그룹의 각오는 비장하다.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올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해외 사업에 사활을 걸기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주력 사업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 일류인재 확보 및 육성 시스템 구축,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해외 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의 장기 부재와 국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수익 위주 경영과 글로벌 성과 창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또 ‘온리원(OnlyOne)’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등 그룹 경영철학 실천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는 CJ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유전병의 일종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앓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 회장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고 절박한 상황으로 그룹의 어려운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임직원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그룹 성장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은 물론 가치 있는 목표, 이를 꼭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도전으로 진정한 성공을 이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이 회장은 대법원에 재상고장을 제출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이 회장의 재상고를 받아들일 경우 이회장에게 ‘기사회생’의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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