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 사망...세계선수권 우승 등 간판 활약

문화 / 노현주 기자 / 2016-04-04 11: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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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노진규(24)가 19세 때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해오다 지난 3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골육종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해온 노진규는 2010~2011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떨쳤다. 당시 그의 나이 19세로 장차 한국 쇼트트랙을 끌고 갈 대들보로 평가됐다.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던 노진규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3년 9월이었다. 2013~2014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그는 치료 과정에서 양성 종양 판정을 받았다.

노진규의 누나이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치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던 노진규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잠시 미루고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2014년 1월 훈련 중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 진단받은 종양이 악성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골육종 판정을 받았다. 견갑골을 모두 드러내는 큰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이어갔다.

수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선수생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빙상장 복귀는 요원했고 지난 3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의 장례식은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에서 열린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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