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로 추락한 삼성 ‘구자욱’으로 반등하나

문화 / 변상찬 / 2016-07-22 16: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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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선수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 ⓒ뉴시스

[일요주간=변상찬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가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했다. 그동안 선수들과 관련된 논란과 이적 등으로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구자욱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이 최대 장점으로 알려진 구자욱의 이번 복귀가 삼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 45일 동안 ‘구자욱’ 대체 불가능한 선수 확인

삼성 라이온즈는 매년 좋은 성적으로 삼성 팬들에게 정규 시즌 우승을 선물로 안겨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도박 파문과 함께 삼성의 핵심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 이에 따라 삼성은 힘든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나 삼성은 2016 시즌 프로야구 리그 10개 팀 중 꼴찌를 달리며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자욱이 지난 5월 28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 명단에서 이탈하면서 타순의 힘이 뚝 떨어졌다. 3번타자인 구자욱이 빠지면서 이승엽이 그 자리를 맡고 박한이가 5번타순으로 조정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도 삼성은 구자욱이 빠지면서 팀 타선이 하향곡선을 그었다.
구자욱의 공백 기간 동안 삼성의 승률은 1할 이상 떨어졌고, 지난 1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최하위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자욱 선수가 복귀했다. 팀내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구자욱의 1군 복귀는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최근 팀의 타격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와도 같다.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난 12일 포항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5일 만에 타석으로 돌아왔다.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상태 실책에 의해 출루에 성공해 득점을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탈꼴찌에 한몫했다.
지난 시즌 역대 신인 타자 중 2번째로 높은 타율인 0.349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구자욱은 부상 전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44경기에 나서서 타율 0.375, 5홈런, 28타점, 9도루를 기록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0.462의 출루율을 뽐냈고 병살타는 단 한 개만 기록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갖춘 구자욱은 상대 투수를 무척 힘겹게 했다.
특히 이번 구자욱의 복귀로 삼성은 타율(0.357) 타점(75개) 1위 최형우 앞뒤로 구자욱과 이승엽을 배치해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 1번타자 타율은 0.279로 10개 구단 중 8위로 구자욱이 이 자리에 서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까지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구자욱의 복귀와 함께 대체 외국인 투수 플란데가 일정 이상의 활약만 보여준다면 무너진 삼성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 경복중 후배들 물심양면 지원
한편, 구자국 선수는 야구부 후배들에게 수 년 전부터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자욱의 선행은 대구시 남구에 위치한 경복중 야구부 원민구 감독으로부터 알려졌다.
구자욱의 스승인 원 감독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욱이가 지난해 겨울 후배들에게 후드티셔츠와 야구용품을 선물했고 이번에는 1인 당 반팔 티셔츠 3장씩을 주고 갔다”며 “덕분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 감독은 “자욱이가 중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자주 이야기 한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후배들을 위해 두 손 무겁게 간신을 들고 온다”며 “후배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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