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산골에 세계최초 ‘5G 마을’ 탄생

Mobile / 조무정 기자 / 2017-12-20 11: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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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원도 평창 대광령에 '평창 5G 빌리지' 적용

[일요주간=조무정 기자]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마을을 선보인다.


KT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5G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5G 빌리지가 조성된 의야지마을은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IT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역이다.


행전안전부는 강원도 평창 의야지마을을 인구감소를 막는 ‘문화와 관광’의 거점마을로 만들기 위해 평창군과 함께 ‘민-관이 함께하는 대관령면 신바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평창 5G 빌리지는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된다.


KT가 평창 5G 빌리지에 구축한 ‘유해동물 퇴치 솔루션’의 구성도.
KT가 평창 5G 빌리지에 구축한 ‘유해동물 퇴치 솔루션’의 구성도.

KT는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 2층으로 구성된 ‘꽃밭양지카페’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와 거점을 소개하고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2층에는 5G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인 ‘5G AR 마켓’을 연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몰입형 쇼핑을 가능하게 했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농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한 ‘디오라마’를 활용해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후 각각의 포인트에서 5G 네트워크를 통해 초고속 대용량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하도록 했다. 스마트패드로 ‘마법의 문(매직게이트)’을 만들어 디오라마 위로 눈을 내리게 하는 등의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했다.


카페 왼편에는 IoT(사물인터넷) 센싱(감지)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 솔루션은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공동 연구개발 했다.


카페 뒤쪽에 위치한 정보화 교육장에는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캐비닛은 물품보관, 택배전달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60인치 TV, 화상카메라,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화상회의 시스템은 마을주민을 위한 온라인 교육에 주로 쓰인다.


특히 의야지마을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네트워크 기반의 ICT 솔루션을 통해 방지하는 첫 번째 마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Pan-Tilt-Zoom)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멧돼지 퇴치’ 솔루션을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설치했다. 레이더 센서와 고속으로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영상분석 기능을 갖춘 PTZ카메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올해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금액은 지난 2016년 56억원에 이른다. 최근 5년간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인명사고도 사망 3명, 중상 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KT는 의야지마을에 구축한 유해동물 퇴치 솔루션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재산피해 감소는 물론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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