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수 자녀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조현민 전화, 음성파일 확보"

사회 / 한근희 / 2018-04-19 15: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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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사진=newsis)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항공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 2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6명이 투입됐으며 수색 장소는 본사 6층 조현민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 등이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직원 휴대전화 등 총 4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조 전무는 현장에 있지 않았으나 경찰은 조 전무의 변호사로부터 휴대전화를 제출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끼리 말 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물벼락 갑질’ 피해를 입은 광고대행사도 압수수색했다. 광고대행사에서는 통상적으로 회의 당시 광고주들의 말을 녹음하는데 이에 경찰은 논란이 일어난 날의 해당 음성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녹음파일 등 압수물을 분석 하는 대로 일정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자 음료를 얼굴에 뿌린 후 쫒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에 대한항공 측은 ‘테이블의 유리컵을 팔로 밀쳤다’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측은 “조 전무가 종이컵에 담긴 매실 음료를 뿌렸다"고 진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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