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사건 관련 회계법인 압색...500만원 거래 실체 드러나나

사회 / 한근희 / 2018-04-24 1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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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가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전격 압수수색해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이 될 자금 흐름의 전모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지난해 9월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 한씨는 김씨가 지난달 25일 구속 하루 지난 5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측이 한씨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500만원 금전 관계를 언급하면서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은 지난달 15일”이라며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각각 한차례 보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진=newsis)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진=newsis)

이어 “김 의원은 드루킹의 시그널 메시지에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 ‘(보좌관 한씨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두 번의 답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두 메시지를 보낸 시간 간격은 수 시간 간격으로 정확한 날짜 확인은 불가하다고 했다.


김씨와 김 의원의 대화는 그동안 알려진 시그널 대화방 대화 55개와는 다르다. 해당 대화방은 이미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대화 화면을 캡처해 사진 파일을 별도로 저장해놓은 것을 찾아냈다.


경찰은 또 시그널 대화 일부에서 김씨가 김 의원에게 탄핵과 조기대선 등과 관련된 정치 기사 댓글 동향도 보고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경공모에서 필명 ‘파로스’로 활동하며 회계담당으로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49)씨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구속 기속된 피의자들과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드루킹’ 김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드루킹’ 일당의 자금 흐름 자료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 대한 소환 시점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느릅나무 출판사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 자료 등을 확보한 뒤 드루킹 일당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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