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국내 금융시장에 우호적 요인...국고채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18-04-26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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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남북 정상회담과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는 국내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나 국고채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결국 금번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당분간 미국채 금리 흐름과 한-미 경기의 온도 차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며 이 관점에서 여전히 단기물 캐리 투자가 유효한 시점이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시장 금리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국내 채권시장의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KOREA Discount 해소가 국내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소버린 리스크 축소로 인한 요구 수익률 하락, 원화의 추가 강세,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의 경로가 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금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26일 ”현재 국고채 금리에 소버린 리스크가 존재한다면 동일 신용등급 국가들 대비 장단기 스프레드가 구조적으로 높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3/10년 스프레드는 AA- 등급 이상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물론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국고채 수익률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명목 GDP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 성장률은 AA- 등급 이상 국가들 중 세 번째로 높다. 결국 우리나라의 높은 캐리 메리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물가 기대감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더해 소버린 리스크의 대용지표라고 할 수 있는 CDS 프리미엄 역시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원화의 경우 이미 외교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실제 회담 이후 추가 강세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가 신용등급 평가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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