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조현민 자매 '이디야 커피' 점주였다...'갑질' 논란에 계약해지 통보

e산업 / 김지민 기자 / 2018-05-03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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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측 "한진 계열사·특혜 논란 모두 사실 아니다" 해명
소공점?인하대병원점서 6월30일까지 매장 철수키로 합의
(사진=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사진=이디야 커피 홈페이지)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폭행?폭언 등 '갑질'과 밀수 의혹에 휩싸인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겨냥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진빌딩 입구에 위치한 이디야 소공점?인하대병원점의 점주가 각각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이디야 커피’가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다.


이와 관련 이디야 측은 3일 조 전무와 조 전 부사장이 점주로 있는 이디야 매장의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디야는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고성 폭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질 등 한진일가 관련 파문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면서 덩달아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점주로 있는 이디야 소공점의 경우 한진빌딩 입구를 가건물 형태로 개조해 입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문창기 이디야 대표는 지난 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두 매장으로 인해 전국 2200여개 이디야 매장의 가맹점주님들이 피해를 입는 등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매장에 대해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디야는 이디야 소공점?인하대병원점에 2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 양측은 6월30일까지 매장을 철수키로 합의했다.


또 문 대표는 이디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혹은 자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디야 커피의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67%), 김선우 상임고문(25%), 기타(8%)로 조현아, 조현민은 물론 한진그룹과는 지분을 포함해 일체의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디야 관계자는 3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온라인 상의 댓글, 본사에 걸려오는 문의전화 등이 한진그룹 파문에 따른 안좋은 이미지와 겹쳤고, 이디야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루머성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프랜차이즈 특징 상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사업이다 보니 이번 일로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판단해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점주분들께서도 본사 차원에서 오해를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고, 소비자 분들 또한 많은 우려를 해주셔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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