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최근 IMF가 발표한 정기 경제전망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언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IMF가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관련 회사들을 직접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그간 IMF는 전통 경제 및 정책 제안 등을 다루는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발표한 정기 경제전망 중 ‘Smartphones and Global Trade’에서 애플 및 삼성 등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특정 회사들을 직접 언급했다.
SK증권은 IMF의 이 같은 보고서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및 교역에서 그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IMF 보고서에서는 스마트폰의 빠른 성장세와 가치사슬 등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150억대에 이르러 전세계 인구 다섯명 중 한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성장했다. 이를 규모로 따지면 3조6000달러, 전세계 GDP의 4.5%에 해당한다.
또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세계 교역 성장률의 6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로 성행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은 복잡한 공급 사슬을 만들었는데 중국이 수출한 스마트폰은 전체 수출량의 5.7%,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는 한국이 약 17.1%를 차지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관련 생산이 총 GDP의 약 3분의 1을 기여했는데 이 때문에 스마트폰 산업의 최대 수혜자로 우리나라가 지목되기도 했다.
다만 IMF는 스마트폰 산업의 피크 아웃에 따른 글로벌 성장 및 교역의 둔화 가능성을 염려했다. IMF는 스마트폰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성장 둔화가 진행된다면 전세계적인 성장 및 교역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9월에 피크에 달한 스마트폰 산업은 어느정도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IMF는 스마트 기기 확대로 인한 반도체 산업에 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 기업들이 가전, 웨이러블기기, 스마트 기기 등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IMF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도 다른 스마트 기기들의 향연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IMF는 한국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가속화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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