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하수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증시 및 업종 영향 점검'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5월)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2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강경발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핵폐기'가 아닌 '핵군축'이라는 표현을 쓰며 핵 보유국임을 언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결렬보다는 지연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며 이번 트럼프의 취소에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기존에 쓰던 트위터.인터뷰가 아니라 공개서한을 선택한 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할 때 국가정상에게 붙이는 표현인 '각하(his excellency)'라는 호칭 사용한 점, 북한 인질 석방에 대한 감사와 마음이 바뀌면 전화하라는 당부가 포함된 점 등에 비춰 볼 때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보다는 지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증시 전체 영향은 부정적이나 제한적일 것"이라며 "사실 북한 이슈로 지수가 오른 것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관련 업종은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기 전까진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있을 듯 한데 북한 관련 업종과 반대로 반응했던 업종은 바이오와 게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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