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새 사령탑 최정우號 기대와 우려...마피아인가 혁신가인가

e산업 / 하수은 기자 / 2018-06-29 1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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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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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포스코 신임 회장에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회장 인선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회장 선출 과정에서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을 통해 차기 회장에 적합한 인물군을 발굴했다. 승계 카운슬에서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면 이사회에서 이들의 자격을 심사해 최종 명단이 추려지면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압축된 후보 중 1명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승계 카운슬에서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데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결론적으로 승계 카운슬이 추려낸 최종 5명의 후보자가 모두 포스코 출신 인사들이라는 점 때문에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이른바 '포스코 마피아 조직'을 동원해 또 다른 마피아원을 회장으로 올리려고 한다는 음모설 등이 난무했다.


앞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승계 카운슬에 의한 회장 선임에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해 왔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포스코를 둘러싼 논란 등을 언급하며 포스코는 최고경영진 내부가 정치화된 조직이라면서 포스코의 소수 세력들이 재벌 오너들처럼 대물림 등 황제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회장 내정자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비(非)서울대, 비(非)엔지니어 출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됐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권오준 전 회장 비리를 덮어줄 사람이 뽑힌 것”이라고 말한 것이 빌미가 되면서 일각에서는 권 전 회장이 비리가 있는데 그 비리를 최 회장이 덮어주기로 약속을 해 권 회장이 그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측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재무 분야 전문인 최 회장 내정자는 전임 회장들과 달리 비서울대일 뿐만 아니라 포스코 사상 첫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최 회장 내정자는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는 오는 7월27일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9대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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