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은 왜 가정주부 딸을 금호리조트 '상무'로 발령 냈나...경영세습 구태 답습 논란

e산업 / 정현민 / 2018-07-03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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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녀 박세진씨(40).(사진=newsis)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녀 박세진씨(40).(사진=newsis)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딸 박세진(40)씨가 전업주부에서 금호리조트의 상무로 경영에 참여하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상무가 지난 1일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임원으로 신규선임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1남1녀 중 둘째 딸인 박씨의 경우 이번에 상무로 선임되기 전까지 금호아시아나 경영에 참가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전업주부에서 상무로 발탁된 배경에 대해 “호텔 요식업 등을 공부를 했기 때문에 그 전문 지식이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 등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정주부로 생활하던 총수의 딸을 계열사 임원으로 전격 발탁한 배경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제 관련 시민단체들이 재벌가 3-4세 경영인들이 다년간의 경영수업을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사내 입지를 확고히 한 상태에서 경영일선에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지 않고 자녀에게 경영을 세습하는 구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호텔 경영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루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및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상무는 르코르동블루 조리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자격증을 갖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아나(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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