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민희 기자] 대기업 오너 자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 대학을 졸업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컨설팅회사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경영 일선에서 활동중인 국내 100대 기업 총수 자녀 157명의 학력(114명)과 경력(126명)을 조사한 결과 외국 대학 졸업자(학사)는 절반 이상(53.5%)인 6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보스턴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대, 브라운대, 시카고대, 컬럼비아대, 코넬대가 각각 3명이었다. 석사 학위의 경우 총수 자녀 중 88%가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포드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을 비롯해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 등이 보스턴대 동문이었다.
이 밖에 박재원 두산인프라 상무,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 이도균 무림그룹 전무는 뉴욕대 동문이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는 브라운대 출신이다.
국내의 경우 단일 대학 기준으로는 연세대학교(17명)가 총수 일가 자녀 졸업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그 뒤로 서울대 11명, 이화여대 6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력이 확인된 126명 중 부모 소유의 대기업에 바로 입사하지 않고 타 회사에 근무한 뒤 경력직으로 입사한 경우는 58명(46%)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경력을 쌓은 업종을 살펴보면 경영컨설팅/금융 분야가 51.7%인 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고/마케팅 분야가 7명(12.1%), 변호사와 영업/판매 분야는 각 3명(5.2%)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컨설팅 업계 중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일한 경력자가 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들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홍정인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경영기획실장,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 등이다.
그 다음으로 액센츄어(3명), AT커니, 모건스탠리, 베어링포인트, 베인앤컴퍼니, 삼정KPMG(2명) 등이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최근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도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를 졸업했다”며 “특히 석사학위를 딴 자녀 대다수가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외국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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