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 아시아나항공, 부품 돌려막기 의혹..."누적 사기 저하" vs "법적 인가"

e산업 / 정현민 / 2018-07-06 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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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공기압 계통서 ‘결함 발생’..."이륙 전 점검서 발견 안돼"
일부 항공 정비사들, 엔진 등 주요 부품 돌려막기 안전에 ‘치명적’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사태에 이어 ‘부품 돌려막기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아시아나항공 OZ 202편이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위해 이동하다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른쪽 날개 부분 공기압 계통에서 결함에 의한 것”이라며 “이륙 전 점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항공기는 에어버스사 A380 기종으로 승객 483명이 탑승했고 이들은 5시간에서 7시간 가량 넘게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측은 이 사고에 대해 결함에 의한 것이며 기내식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내부직원들은 항공기 부품 부족으로 돌려막기 정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진 상태다. 아시아나 일부 정비사들 역시 엔진 등 주요 부품까지 돌려막기 하는 것은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털어놨다.


아시아나항공 전직 정비사이자 노조 간부였던 김모씨는 지난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기내식 대란보다 더 큰 문제는 안전 정비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운용되는 항공기에서 부품을 탈착 후 다시 다른 비행기에 장착해 그 비행기를 내보내는 등 돌려막기식 정비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누적이 되면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사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대량 이직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인 부품 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돼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고 있다”며 “규정과 절차에 의한 정비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부품 수급 역시 사용량에 의거해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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