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치료제 논란...일부 제품 판매재개 조치

e산업 / 박민희 기자 / 2018-07-09 17: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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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홈페이지).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식품의약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지난 7일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82개 사의 고혈압 치료제 219개 품목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고혈압 약을 복용중인 많은 사람들이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제품의 이름을 확인하고자 접속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식약처는 9일 오전 219개 품목 중 187개 품목을 점검해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된 40개 업체의 91개 항목에 대해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머지 128개 제품에 대해서는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조치를 유지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32개 품목에 대해서도 확인되는 즉시 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발사르탄은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중국의 ‘제지앙화하이’ 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포함된 것이 확인돼 문제가 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독성이 강한 물질인 NDMA는 대부분 오염된 물이나 흡연을 통해 섭취하게 되며 노출되면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고 사람에게는 주로 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주로 산업공정의 부산물로 발생되지만 이번에는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의 원료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조치된 제품의 목록 등과 같은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 또는 식약처 대표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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