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명 ‘꼼수’를 써 총수일가 배불리기 행태를 돕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TV광고 계약 상당수를 담당하는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이하 상암커뮤니즈)’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여동생 박현주 대상그룹 부회장이 재직 중인 회사로 알려져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의 계열사인 상암커뮤니즈(대상홀딩스 자회사)는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광고를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암커뮤니즈가 만든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에어부산의 광고는 ▲아시아나 A350편 ▲아시아나 A380편 ▲아시아나 COCKPIT편 ▲아시아나 WING편 ▲에어부산 10년편 ▲아시아나 물 위의 산책 ▲아시아나 가면 무도회 ▲아시아나 빛의 풍경 ▲에어부산 울란바토르 ▲에어부산 비엔티안 등 총 10개에 이른다.
앞서 금호타이어의 광고 또한 상암커뮤니즈가 맡아왔지만 2017년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상암커뮤니즈와의 광고 계약이 종료됐다. 롯데렌터카(옛 금호렌터카), 대우건설 등 또한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일 당시 상암커뮤니즈에서 광고를 담당한 바 있다.
이에 박삼구 회장 및 금호아시아나가 동생 기업의 사익 수취를 돕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폭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암커뮤니즈는 대상그룹에 편입돼 있어 아시아나항공과의 거래금액 등이 공시되지 않는다. 이에 정확한 금액을 알 수는 없으나 업계는 상암커뮤니즈의 매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광고 형태에 따라서 다양한 업체와 계약을 하고 있다”며 “수의계약과 비딩(경쟁계약)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암커뮤니즈와의 계약 형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상암커뮤니즈는 대상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박 부회장이 3.87%, 박 부회장의 자녀 임상민 36.71%(최대주주)·임세령 20.41%, 남편 임창욱 3.32% 등 대상 총수일가가 66.53%를 보유 중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