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등 직장인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급이나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는 자조썩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형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이달 초 워라밸 문화에 앞장서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이달부터 PC오프제와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 콜센터 상담사들의 근무 환경 실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KBS>는 카드사의 콜센터 내부를 취재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쉴 새 없이 전화가 걸려오고 상담사와 관리자 사이에 계속해서 대화가 오가는 일상이 담겨 있다.
<일요주간> 취재 결과 해당 카드사는 신한카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와 인터뷰한 콜센터 직원 A씨는 “화장실 다녀올때나 물을 떠올때나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보고는 필수”라면서 “왜 자주 화장실을 가냐”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 큰 성인임에도 이런 걸 시, 분, 초 마다 보고해야 하고 계속해서 눈치를 주는 것에 수치심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들 상담사는 매일 상담 업무 실적이 지정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연차 사용을 금지하는 등 휴가도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상담사의 경우 원청인 신한카드 본사의 소속이 아닌 도급업체 소속이다. 신한카드가 공표한 ‘워라밸 문화’ 정착과는 상당히 대조적으로 하도급업체 소속 직원들의 처우는 개의치 않는 모습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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