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4% 감소, 영익 8000억원 증가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2분기는 호조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 감소, 영업이익 8000억원 증가, 전분기 대비 매출 3%, 영업이익 8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고용량 스토리지용 제품 등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X 나노 기반의 64GB 이상 서버D램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수요 둔화와 LCD TV 패널의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IM 부문 역시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 갤럭시 S9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네트워크에서는 주요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TV 이익이 개선됐지만 생활가전의 경우 에어컨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또, 이번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는 환율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2분기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였으나 유로·헤알 등 기타 통화 대비 부분 강세를 보여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견조한 메모리 시황의 지속,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인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강세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등 차별화 제품에 대한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제품의 비중 확대와 본격 5세대 V낸드 양산 등을 통해 기술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LCD는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계 공급 증가로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선 사업도 업계 내 신모델 출시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갤럭시 노트 신제품 조기 출시와 동시에 중저가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에 따른 AP와 이미지센서 등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CE 부문 실적 또한 성수기를 맞아 TV를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TV의 경우 QLED·8K TV 등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AI용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폼팩터 혁신과 5G 기술 선점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IoT·AI·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에서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기간의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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