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중대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진행 중인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32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8대가 BMW 520d 모델로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중에서도 베스셀링카에 꼽힌다.
BMW 차량의 잇단 화재 사고에 분노한 일부 차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BMW코리아에 대한 집단소송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소송은 법무법인과 시민단체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한국소비자협회(대표 신현두 이하 한소협)는 소송을 위해 30여명의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기술사, 기능장, 정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소송 전문변호사로 법률지원단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소송인 만큼 법률지원단의 구성원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눈에 뛴다.
한소협에 따르면 이번 소송을 주도하는 법무법인 해온의 구본승 대표 변호사는 보험사 구상권 청구 소송 전문변호사이다. 그는 이미 다수의 보험사로부터 BMW 화재 차량의 구상권 청구 소송 검토를 의뢰 받았으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자들의 보상비용 책정과 소송을 맡고 있다.
한소협은 “리콜대상 차량 소유자들은 최근 리콜 발표 후 BMW A/S센터의 업무 과부하로 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차량을 운행하는데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중고차 가격 급락으로 인한 재산적 피해도 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 BMW 리콜 대상 차량은 520d 모델을 비롯해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달하며 BMW 서비스센터에는 점검을 받으러 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어 조속한 사후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소협은 동호회 회원 100여명과 집단소송 진행 중에 있으며 소송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참여 희망자는 이달 13일부터 한소협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등록증(차량, 연식)과 연락처를 팩스로 발송하면 해당 단체에서 소송 참여 여부를 확인한뒤 차주에게 연락해 필요한 서류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현두 한소협 대표는 “이번 집단소송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글로벌기업을 상대로 소비자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번 집단소송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글로벌기업의 대소비자 서비스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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