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OC투자 축소서 확장 전환...국내 먹거리 창출 수준엔 못 미쳐"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18-08-17 14: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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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투자증권, 생활밀착형 SOC 대부분 근린시설과 관련 건축부문 감소 폭 방어엔 역부족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정부가 SOC 투자 기조를 축소에서 확장적으로 전환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건설업계에는 큰 기회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7일 김세련 SK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을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며 “토목, 건설과 같은 전통적 의미의 SOC 예산은 지난해 제출했던 17조8000억 이상으로 증액할 것이나 올해 SOC 예산 19조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SOC는 대부분 근린시설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SOC 투자가 주택을 필두로 빠른 속도로 꺾이고 있는 건축부문의 감소 폭을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사실상 전통의 SOC로는 1조원 남짓 증액 예정이라 현재 예산 증액이 중소형주의 국내 먹거리를 새로이 창출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필요 SOC 스톡이 22조원 가량이 부족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현예산 편성의 가장 큰 문제는 유지, 개보수 비용 보다는 신규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필요 스톡과 실제 투자의 갭은 장기적으로 인프라 펀드 및 국내 대체 투자 자금 등의 신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금과 수주 레코드가 많은 건설사 위주로 민자 SOC 수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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