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분야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소프트웨어 분야 강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2일 '딥러닝' 기반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80억원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 있는 전문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전문 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분 투자로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신생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육성과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해지게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이미 독일 레이더 전문사인 SMS, ASTYX사와 자율주행차의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 중에 있다.
또 올해 1월부터 미래차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2014년 설립된 IT회사로 딥러닝 방식을 활용해 차량이나 보행자를 식별하고 도로 표지판 문자(텍스트)까지 인식하는 소프트웨어(SW)를 핵심 기술로 보유한 기업이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유사 패턴을 발견해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차량과 보행자, 사람과 동물 등 사물의 실체를 정확히 판독하는데 활용된다.
스트라드비젼이 보유한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성능은 현재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지에 포함된 텍스트를 빠르게 읽는 방법, 데이터 고속 병행처리, 검출 정확도 향상 기술 등 관련 분야에서 1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이더에 이어 카메라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딥러닝 방식에 주목해 자율주행 센서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 차선, 보행자, 표지판 등을 판독하는 전방 카메라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는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나 레이저 스캔 방식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감지하는 라이더 센서의 영역 밖의 기술이다. 이 때문에 고성능 카메라 인식 기술이 필요하다는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 황재호 이사는 “딥러닝은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 시자 판도를 바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는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개발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의 독자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핵심부품 매출 대비 10%로 늘리고 자율주행 연구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자율주행, 커넥티비 등 미래차 핵심 기술에 특화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글로벌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현재 800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설계 인원을 2025년까지 4000명 수준으로 대규모 확충할 예정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