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면서 남북교류 확산에 대한 이산가족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가족에게 상속자금을 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출시됐다.
KB국민은행은 22일 이산가족을 위한 특화상품인 ‘KB 북녘가족愛 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KB 북녘가족愛 신탁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위해 고객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겨두면 은행이 이 자금을 관리하게 되며 고객 본인 사후에 북한 가족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으로 가입 기간은 가입 시점부터 고객 본인 사망 후 10년까지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서 이산가족 찾기 신청 후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이 은행에 맡긴 신탁자금은 통일 이후 또는 남북 간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등 자금 이동이 가능한 시점에 북한 가족의 신원확인 후 전달된다.
만약 고객 본인 사후 최장 10년 동안 북한 가족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상속자금 전달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객이 생전에 지정한 남한에 있는 가족에게 전달하거나 통일 관련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더불어 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가입 고객이 북한의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남기면 추후 북한의 가족에게 신탁자금을 지급할 때 편지도 함께 전해준다는 것.
또 상속과 관련해 세무 전문가의 1:1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건강검진 우대예약, 병원 예약대행 등 의료 편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에 대해 금융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지난 5월에 상품개발을 완료한 후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기로 ‘KB 북녘가족愛 신탁‘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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