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 '한식 세계화' 글로벌 사업 박차...첨단 기술력 접목 시너지 효과 꾀해

e산업 / 하수은 기자 / 2018-08-28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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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kahiki社 공장 전경 이미지 [출처=CJ제일제당]
미국 kahiki社 공장 전경 이미지 [출처=CJ제일제당]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경쟁력 있는 해외 식품 업체 인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한식 전진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그 중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취지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사와 독일 마인프로스트사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카히키’는 1961년에 설립된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냉동식품 업체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 626억원의 중견기업이다. 카히키는 냉동 일품요리와 냉덩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카히키의 인수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냉동식품 제조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는 기존 동부 2곳과 서부 1곳 총 3곳에서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특히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조경쟁력과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만두, 면, 소스 중심에서 일품요리, 밥과 면 베이스의 간편식 등으로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R&D/혁신기술로 기존 카히키 냉동 제품의 맛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냉동식품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내 2만여개 유통망에 입점돼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또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메이저 식품회사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 내 냉동식품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64년 설립된 마인프로스트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냉동식품 제조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CJ제일제당은 이 업체와 지난 2010년부터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수년간 ‘비비고 만두’와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생산 노하우를 쌓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후 1년새 매출이 2배 이상 급성장하면서 단일 카테고리로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프랑스 까르푸, 르 클레르 등 주요 슈퍼마켓에 입점 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의 이쯔, 독일 잇 해피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을 통해 유럽 내 한식 만두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넓히며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 CJ제일제당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 대표 브랜드 ‘비비고’ 제품을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추가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카히키사 등 인수를 계기로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보다 확대해 ‘케이푸드(K-Food)’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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