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하수은 기자] BMW 차량의 연이은 화재사고가 일부 부품 결함으로 드러난 이후 10만여대에 대해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님에도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프트웨어 결함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리콜 대상이 아닌 BMW 가솔린 차량(BMW 320i)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BMW는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및 EGR 파이프 클리닝 등에 대해 리콜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휘발유 차량의 화재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날로 증폭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이틀간 경기도 파주에서 리콜 대상이 아닌 2010년식 528i, 대성 유성구에서 2010년식 750Li 차량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히 30일 발생한 320i 화재 차량의 경우 지난 7월 구매한 신차로 알려져 BMW 차량을 타기가 무섭다는 공포가 팽배해지고 있다.
31일 업체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이틀간 BMW 가솔린 차량에서 난 화재는 현재 진행하는 리콜 및 제품 결함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자체 조사 결과 신형 차량인 320i는 폭우 등으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해 스스로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운전자가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고 시도한 게 화재 원인이라고 꼽았다. 폭우로 인해 차량 공기 흡입구에 물이 들어가 엔진 내부가 침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고 하면서 스타트모터가 과열돼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
이어 2010년식 528i의 경우 안개등 쪽에 유입된 빗물로 인한 배선 합선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차량이 범퍼 교체 등 외부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방수 처리돼야 하는 부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차량에 유입된 빗물에 배선이 합선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2010년식 750Li 차량은 전손 후 부활시킨 차량으로 출고 후 소유자가 8회 교체됐고 보험 수리 이력이 6회, 7000만원 상당의 사고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4년 이후 근 5년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잇따른 화재 소식 등과 관련해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같은 수사 가운데 30일 화재 소식이 또 이어지면서 같은날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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