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기업 편중도 심화...GDP 대비 삼성전자 독보적"

e산업 / 하수은 기자 / 2018-09-05 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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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10대 기업 GDP 대비 매출 규모 44.3%
미(11.8%)·일(24.6%)의 2~3배로 대기업 편중도 그만큼 높아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규모가 미국, 일본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EO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간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6778억 달러로 GDP 1조5308억 달러의 44.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1.5%에서 2.8%p 상승한 수치다.


한·미·일 상위 10대 기업의 각국 GDP 대비 매출 규모 (자료=CEO스코어)
한·미·일 상위 10대 기업의 각국 GDP 대비 매출 규모 (자료=CEO스코어)

반면 미국은 상위 10개사의 GDP 대비 규모가 11.98%(19조3906억 달러 중 2조2944억 달러), 일본은 24.6%(4조8721억 달러 중 1조1977억 달러)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의 4분의 1 또는 절반에 그쳤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7년 이 같은 결과에서 미국은 11.8%로 동일했고 일본은 25.1%에서 소폭 떨어졌다.


이에 CEO스코어는 “한국 경제의 대기업 편중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10대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삼성전자의 위상이 독보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2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1위인 월마트 매출(5003억 달러)의 44.8%, 일본 1위인 도요타자동차 매출(2767억 달러)의 81.0%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한국의 GDP 규모가 미국·일본에 각각 10분의 1,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GDP 대비 규모(14.6%)는 월마트(2.6%)와 도요타자동차(5.7%) 보다 훨씬 높다.


이어 현대차가 902억 달러(5.9%), LG전자 575억 달러(3.8%), 포스코 568억 달러(3.7%), 한국전력공사 560억 달러(3.7%), 기아차 501억(3.3%), 한화 472억 달러(3.1%). 현대모비스 329억 달러(2.1%), 삼성디스플레이 321억 달러(2.1%), 하나은행 309억 달러(2.0%) 등이 GDP 대비 매출 규모 상위 10개사에 들었다.


이들 10개사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현대차그룹 계열사(3개)로 가장 많고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이 뒤를 이었다.


한편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를 위한 GDP 및 매출을 세계은행 공시 기준, 결산보고서 연결 기준 등을 통해 집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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