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회사 중 49곳 현금성 자산 과다보유...GS홈쇼핑-LF 누적 자금 활용 고민 필요"

e산업 / 하수은 기자 / 2018-09-06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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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 상장회사 현금자산 보유 적정성 및 투자·환원 여력 검토 보고서 공개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710여개의 유가증권 상장회사와 14개의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코스닥 상장회사 중 현금성 자산을 과다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총 49개 회사로 전체 중 6.77%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이하 경개연)가 주주권 행사의 기초자료 활용 등을 위해 상장회사들의 현금성자산 보유의 적정성 여부를 살피고 투자·환원 여력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유동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 3년 연속 +인 회사들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또 ‘비유동자산/자본’을 셰산한 수치가 3년 평균 60% 또는 40%에 미치치 못한 회사들만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이 같은 비중에 못미칠 경우 주주의 투하자본에 비해 투자가 지나치게 적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은 이익잉여금이 –인 경우,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가 50% 이상인 기업이다.


경개연에 따르면 회사의 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가 되는지를 기준으로 유동과 비유동이 구분된다. 이에 1년 이내에 현금화가 되는 자산이 모든 부채를 다 상환하고도 +인 경우라면 회사는 필요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비유동자산/자본’이 40%보다 크고 60%보다 작은 회사가 36개(그룹1), 40% 미만의 회사는 13개(그룹2)로 나뉘었다.


그룹1에서 ▲현금보유액이 1000억원이 넘고, ▲현금 등의 보유액이 2000억원이 넘으며, ▲자산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이고, ▲현금 등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에 해당하는 회사는 GS홈쇼핑(지에스홈쇼핑)이 유일했다. 이어 4가지 조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회사는 케이티앤지, LF(엘에프),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경개연은 “GS홈쇼핑, LF의 경우 과거에 투자·환원하지 않고 누적된 자금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3년간은 잉여현금흐름을 재투자하거나 적절히 환원했기 때문이다.


또 그룹1에서 자산총액이 3000억원이 넘지만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성향 평균인 25%에 미달하는 등 배당성향이 낮은 회사는 LF, 유한양행, 애경유화, 신영와코루, 셋방전지, 동양, 현대리바트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시가배당률이 높고 자시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이 있는 동양과 애경유화를 제외하면 현대리바트는 잉여현금흐름이 -, 신영와코루는 지난 2015년 잉여현금흐름 발생 이후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룹2의 경우 자산총액이 3000억원 미만인 회사는 6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소규모 회사들의 경우 기업운영이 보수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들 중 현금보유액이 1000억원을 넘는 회사가 없었다. 또 현금 등이 2000억원을 넘는 회사는 모토닉과 이노션 두 개사 뿐이었다.


특히 분석 대상에 포함된 이노션은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고 상장과정에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목적에 걸맞는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개연은 “투자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주주에게 환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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