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무인점포 시대 도래'

e금융 / 박민희 기자 / 2018-09-21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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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출처=KB증권)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내년부터 인상되는 최저임금의 여파로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업계 전반에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자 점원이 없는 무인점포와 셀프계산대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21일 KB증권은 “무인점포가 확산됨에 따라 여기에 기술을 공급할 무인화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계상황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과 취약계층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무인점포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집어들고 계산없이 나오면 되는 편의점 형태의 무인 슈퍼마켓인 ‘아마존 고’를 오는 2021년까지 최대 3000개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고해상도 CCTV가 고객을 추적하며 선택하는 상품을 식별하고 선택된 상품은 ‘아마존 고’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현재 2개의 시애틀 매장과 시카고 매장 총 세 개의 매장에 문을 열었으며 아마존은 올해 안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에 10여 개 매장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요 도시에 50여곳의 매장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무인점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현재 가장 많은 무인편의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이마트24 Self Store’로 총 9곳을 시범 운영중이다. 그 다음으로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4곳)’, ‘세븐일레븐 시그니처(3곳)’, ‘CU Buy-self(3곳)’ ‘스마트 GS25(1곳)’ 등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중국의 경우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무인 편의점들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운영에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2017년 한해 동안 20개가 넘는 무인편의점 브랜드가 등장했는데, 이들 중 25%가 기술적인 문제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출입문 개폐 오류, 손님이 집는 물건을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 부실한 냉동보관 시스템 등이 문제가 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무인화가 최저임금 인상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측면도 있다”며 “중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무인점포 확산에는 지능형 CCTV,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이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인점포 확산에 따른 유통업계 비용변화와 여기에 기술을 공급할 무인화 기술 보유 기업인 아이디스, 신세계 I&C, 한국전자금융, 씨아이테크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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