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민희 기자]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안 어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다량으로 검출되는 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마산 해역 어류에는 마리 당 1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동·서·남해 20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평균농도는 2776개/㎡, 동·서·남해 해수표면 10개 해역의 해수표면 미세플라스틱 평균농도는 2.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20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 중 부안 모항리가 1만4562개/㎡으로 가장 높았고, 거제 흥남이 7333개/㎡, 안산 방아머리가 5929개/㎡로 조사돼다.
또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남해, 서해, 동해 연안 10개 주요해역 표층수의 부유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연안이 평균 4.73개/㎥으로 가장 높았고, 거제 동부연안 4.22개/㎥, 영일만 4.54/㎥ 순이었다.
그리고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거제·마산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소화관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마리 당 1.54개로 나타났다. 멸치(1.04), 청어(1.20), 도다리(1.33), 노래미(1.33), 아귀(2.17), 대구(2.40) 순이었다.

최도자 의원은 “이제 전국 곳곳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없다”며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오염 정도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량이지만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수산물 등의 유통을 감시하고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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