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편의점 CU가맹점주와 본사 BGF리테일이 상생 협약을 두고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점주들이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적극적인 상생 이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1인시위 및 농성 등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2일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 CU상생협약비상대책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등은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CU본사 앞에서의 ‘CU 피해점주 구제 및 상생협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었다.
이날 CU점주들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서 시작해 9월12일 CU본사 앞에서, 10월 국정감사에서, 11월 다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그리고 오늘(22일) 또다시 CU본사 앞에서 저매출 피해자를 양산하는 불합리한 구조 개선과 상생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CU본사는 소극적 태도로 임하며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CU점주들은 BGF리테일을 상대로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피해 점주들로 구성된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은 BGF리테일측에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허위 매출액을 제시해 무분별한 출점을 양산했다”며 그 결과 적자에 허덕이는 점주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당시 피해를 호소한 점주들은 수익 부진에 따른 적자뿐 아니라 위약금 부담으로 쉽게 점포를 폐지하지 못하는 문제점과 지원금 지급 차별로 (본사가) 24시간 운영을 강제하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점주들은 지속적인 상생협약 요구에도 본사는 상생 의지가 없는 것은 물론 점주를 무시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자를 감수해가며 저매출로 점포를 힘겹게 운영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본사측은 개별 점주에게 영업직원을 보내 지원책을 제시하거나 혹은 폐점위약금을 일부감면해 주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점주들은 이를 임시방편적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태도는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본사에 대해 “피해점주 구제하고 상생협약 체결하라”고 촉구하면서 △전 계약기간 동안 최저임금 수준으로 실직적인 최저수익 보장 △폐점위약금 철폐하고 ‘희망폐업’ 시행 △지원금 중단 압박을 통한 사실상 24시간 영업강제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태도변화가 없으면 농성으로 전환할 것이고 끝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이제라도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CU가맹점주협의회와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상생협야을 체결해 상생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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