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SK디스커버리(구 SK케미칼)와 애경산업을 수사하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검찰은 PHMG 원료를 사용한 옥시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를 원료로 쓴 SK디스커버리(구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면서 즉각적인 수자 재개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올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디스커버리 및 애경산업 대표를 각각 증인으로 불러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지난 2011년 그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전 의원은 그 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폐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으로 지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 구성된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는 이날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의 전·현직 대표이사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살균제를 개발하고 유통한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를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2016년에도 두 기업에 업무상 과실 및 중과실 치사상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CMIT·MIT를 원료로 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를 중단했다.
SK디스커버리의 전신인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와 MIT를 개발했으며, 애경산업은 이를 이용해 '가습기메이트'를 만들어 팔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CMIT·MIT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원인이라는 여러 연구와 자료들을 제시하며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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