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詩가 있는 칼럼

People / 최철원 논설위원 / 2019-01-20 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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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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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최철원 논설위원] 미세먼지가 몇일째 온 하늘을 뒤덮은 혼미의 계절. 세상이 온통 희뿌옇게 앞을 가름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뉴스를 보기가 무섭다. 힘을 가진자들이 종종 하는 짓거리가 미세먼지보다 더 우리를 짜증스럽게 한다.
예천 군의원들의 추태, 빙상 선수 성추행,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와 괘변 등. 이 모든 것을 보면 마치 한 낮의 미세먼지를 뒤집어 쓴 듯 하다. 왜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도무지 헤아리기가 어렵다.


연탄재 발로 합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전문-


국회의원에게 물었다. "투기가 아닌 목포 살리기 위함이다." 답이 걸작이고, 몰염치 하다.
정말 별걱정 다 하고 있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세상을 흙탕물로 만들어버렸다. 추태를 부린 그들 말들이 가관이다. 설 익은 인간들이 내밷는 쓰레기 언어다. 한 겨울 추위에 지친 서민들의 몸을 녹여주고, 따뜻한 밥과 국 한 그릇을 데워주고 한 줌의 재로 실려가는 연탄재 보다 못한 인간들. 쓰레기차에 실어 보내려해도 청소부 아저씨들 힘들까봐 그러지 못하는 인간쓰레기들이다. 갑자기 이런 시가 떠오른다.


인간 쓰레기는 되지 말자
-김대규 '어느 청소부의 가훈' 전문-


물타기, 물귀신 작전의 명수 손혜원. 그는 더 지능적인 방법과 괘변으로 사실을 호도할 수 있다. 이런 부도덕을 '틀리지 않다' 라고 말하며 그것을 덮고 감싸며 두둔하면 그것이 파시즘이다.
신화를 쓰는 사람들은 종종 틀리는 것을 맞는 것이라 한다.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중국 모주석이 죽기직전에 참모들에게 나라 걱정을 했다. 그중 대다수가 모주석을 면담하고 나서, 나라 걱정대신 당신 걱정이나 하라고 했다.
한비자에 천망회회 소이불실 이란 말이 있다. 하늘은 넓다하여도 그물을 치면 반듯이 걸린다. 더 늦기전에 사죄 사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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