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혼란의 시대일수록 지도층의 공감능력이 발휘될 때이다

칼럼 / 김쌍주 / 2019-01-22 1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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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주 대기자
김쌍주 대기자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이 필요하다.


인간사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사회다. 인간관계란, 상대방의 이해는 물론 배려심이 기저에 깔려 있을 뿐더러 여기에 공감능력은 필수라 하겠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에 압도되거나 동화되기보다는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를 좀 더 쉽게 말하면 ‘상대방이 느끼는 것을 나도 함께 느끼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의 상황과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호한 결정과 추진력을 발휘하는데, 그 만큼 시간이 걸리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추진하는데 거침이 없으며, 일의 과정보다는 성과에 큰 가치를 둔다.


심리학자 로저스는 인간중심치료에서 이를 공감적 이해라고 표현했다.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그 사람의 느낌과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인간의 소중한 재능이다. 인간은 공감능력을 통해 국가적, 사회적 연대를 맺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회는 병든 사회라 할 수 있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소위 안하무인격 독단적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결과적으로 타인과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혼란의 시대일수록 사회구성원들이 훌륭한 공감능력을 발휘하여 우리사회에 좋은 바이러스가 전파되길 바라는 바이다.


우리사회의 통념은 공감을 타고난 능력쯤으로 생각하지만,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감능력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이 살면서 접할 수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삶의 깊이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 지도층의 공감능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유능하다고 믿고 우리사회를 이끌 주요 지도층으로 뽑아 왔던 것일까.


한번이라도 그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진정성과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일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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