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I, 미국 사모대출 시장 '부실 경고등'… "제2 금융위기 우려 확산"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6-04-30 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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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기업 파산·운용사 손실 잇따라… "국내 연기금 투자 확대에 리스크 점검 필요"
▲ 미국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이 2025년 약 2조 3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가운데 최근 기업 파산과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손실이 잇따르며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pexels)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기업 파산과 자산운용사 손실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장효미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자본시장포커스를 통해 ‘미국 사모대출 시장 부실 우려 점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화된 건전성 규제로 고위험 기업들의 은행 대출이 제한되면서 이들 기업은 비은행 금융회사를 통한 사모대출을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모대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0년 약 1조 200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2조 3000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2030년에는 약 4조 5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제공)


◇ “사모대출 이용 기업들 파산과 대형 자산운용사 손실 잇따라”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사모대출을 이용한 기업들의 파산과 대형 자산운용사의 손실 사례가 잇따르며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했던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이 연쇄 파산했고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사모대출 시장의 위험 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대출 자산을 전액 손상 처리했으며 대형 사모대출 펀드에서는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등 투자금 이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사모대출 시장 부실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투명성과 차입 기업들의 디폴트율 증가를 지목했다. 사모대출은 공개시장을 거치지 않는 구조로 정보가 제한적이고 자산가치가 과대 평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환경에서 늘어난 대출이 올해를 전후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자 지급을 유예하는 PIK(Payment In Kind) 방식 대출 비중도 증가해 장기적으로 부실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디폴트율은 202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제공)


◇ “AI 수요 둔화 시 금융시장으로 충격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 못해”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사모대출을 활용하면서 관련 부채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AI 수요가 둔화될 경우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모대출이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유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위험이 금융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사모대출이 중소기업 자금 공급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금융시장 내에서 긍정적 기능도 있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민연금과 공제회 등 주요 기관들이 해외 사모대출 상품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 노출도를 보다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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