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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금종 발행인 |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3월 8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10일 확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본선에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4파전 양상이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이 진출했다. 청년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 12월 19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100% 당원선거인단 투표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원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 비중으로 구성된 현행 규정에서 국민여론조사 30%를 완전히 삭제하고, 당원투표만 100% 반영했다.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대상의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선출한다.”
84만여 명의 당원 투표로 판가름 나는 차기 지도부 진출자들은 지난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합동연설회에 나서면서 지난 15일부터는 다섯 차례 티브이(TV)·유튜브 토론회 등 온‧오프라인 지지세 결집에 총력전이다.
현재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80만 명을 훨씬 상회한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6·11 전대 당시 32만 8532명이던 당원은 올해 1월 말 기준 83만 9569명으로 2.5배로 급증했다. 30대 이하 청년 당원은 11.6%에서 17.8%로, 수도권 당원은 32.3%에서 37.8%로 수직상승했다. 수도권 당원이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의 39.6%라는 비슷한 수준까지 미친 것이다.
결국, 모바일과 ARS투표로 진행되는 전당대회에서는 ‘청년‧수도권’ 당원이 표심의 행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기현 후보가 타 후보들과 더블스코어 격차를 벌이고 있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4명(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기현 후보가 44.0%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22.6%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천하람 후보(15.6%), 황교안 후보(14.6%) 순으로 집계됐다. 이변이 없는 한 당대표로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그렇다면 김기현 후보가 당심(黨心)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당 대표 출마 초기부터 드러난 ‘윤심’은 김기현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김기현 후보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한 보조를 맞춰 대선 승리를 견인한 경험이 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봉합 등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두텁게 쌓인 만큼 당정 간 소통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현 후보는 “당대표는 당내 화합도 이뤄야 하지만 대통령과도 서로 뜻을 잘 맞춰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일을 잘하려면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하고 서로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탄없이 민심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안정 국면속의 대통합을 국민의 힘 리더십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는 당을 안정 속에서 ‘노동‧연금‧교육개혁’ 같은 당면 과제를 개혁해야 한다. 대선 이후 우리 당 지도부는 불안정한 국면속에서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겪으며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우리 당이 쇄신하여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잘 수행하려면 안정 속 통합된 모습으로 가야 한다. 더는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원칙이다.”
또한 김기현 후보자는 “당내 여러 세력과 연대하고 다른 의견은 포용하고, 인재 등용에서는 나를 지지했든 그러지 않았든 상관없이 탕평하겠다. 특히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면 국민 지지를 많이 받는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당대표가 사심을 버려야 한다.”며, 대포용 정책을 앞장서 구현해내겠다는 자신감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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