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에게 고객센터 불편 해소·개인정보보호 시스템에 대한 서비스 개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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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최근 국내 소비자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플랫폼 업체도 늘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주요 여행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행상품이나 앱 편의성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고객 접점인 여행고객센터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플랫폼 사업자에게 ▲ 고객센터 불편 해소, ▲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제고, ▲ 여행상품 가격 및 수수료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서비스 개선 등을 권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여행·교통서비스)은 2021년 9조 1051억 원에서 2022년 16조 8165억 원, 2023년 24조 1373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원은 지난 6월 18일부터 6월 28일까지 최근 2년 이내에 여행플랫폼을 통해 여행 관련 상품을 결제하고 실제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대~60대 이상 소비자 1600명(업체별 400명)에게 2024년 2월 여행·숙박 정보 앱 순 이용자 수(월간) 기준 상위 4개 여행플랫폼 업체인 아고다, 야놀자, 여기어때, 트립닷컴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는 한국소비자원 서비스 평가모델에 따라 부문별 가중평균을 적용했다 (5점 리커트 척도).
◇ 여행플랫폼 4사 종합만족도 평균 3.68점...“‘여기어때’가 상대적으로 높아”
여행플랫폼 4사의 종합만족도는 3.68점(5점 만점)이었다. 업체 중에선 ‘여기어때’가 3.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야놀자’(3.72점), ‘트립닷컴’(3.63점), ‘아고다’(3.56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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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서비스 부문별로는 가격·여행상품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3.83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고객서비스 환경 만족도 3.67점, 긍정·부정 감정 체험 만족도 3.53점 순이었다.
◇ “세부 요인별 만족도, ‘앱 편의성’·‘여행상품’ 높고, ‘개인정보보호’·‘여행고객센터’ 낮아”
만족도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서비스 환경(서비스 품질)에서는 ‘앱 편의성’이 3.81점으로 높았고 ‘개인정보보호’는 3.50점으로 낮았다.
여행상품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서비스 상품)에서는 ‘여행상품’이 4.04점으로 높았고 ‘여행고객센터’는 3.62점으로 낮았다.
서비스 체험에서는 ‘긍정 감정’이 3.42점으로 ‘부정 감정’(3.77점, 점수가 높을수록 ‘짜증 나는’, ‘화가 난’ 등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 정도가 낮다는 의미임) 보다 낮았는데 특히 긍정 감정 중 ‘존중받는 느낌’은 3.17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 여행상품 1인당 평균 결제금액, 국내여행 16.1만 원 해외여행 63.5만 원
조사대상 소비자(1600명)가 여행플랫폼에서 가장 최근 구매한 여행상품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1회 여행 기준, 현지 쇼핑, 식비 등 개별 여행 경비 및 타사 결제 건 제외)은 국내여행이 16.1만 원, 해외여행은 63.5만 원으로 나타났다.
여행플랫폼 선택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가격’(47.9%)이었다. 기존에 이용했던 플랫폼에서 다른 곳으로 전환한 이유도 ‘가격이 더 저렴해서’가 43.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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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조사대상 소비자들로부터 수집한 4개 여행플랫폼에 대한 평가 1600개 중에서도 가격 및 수수료 관련 불만이 15.2%(243개)를 차지했다.
◇ “여행플랫폼 이용자 82.0%, 이용후기 검색 경험 있어”
조사대상 소비자(1600명) 중 이용후기 검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2.0%(1312명)였다. 검색 조건으로는 ‘최신 리뷰 순’(36.0%), ‘평점 높은 순’(27.2%)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이용후기 관련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으며 ‘후기 검색 방법 용이성’이 4.10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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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
◇ “응답자 14.0% 불만·피해 경험...‘고객센터 연락 안 됨’ 가장 많아”
조사대상 소비자(1600명)의 14.0%(224명)는 여행플랫폼 이용 중 불만을 느끼거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고객센터 연락 안 됨’이 2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오버부킹(Overbooking, 항공사, 호텔 등에서 실제 예약 가능한 좌석이나 객실 수보다 더 많은 예약을 받는 것)으로 인한 예약취소’(21.4%), ‘환급 지연·거부’(20.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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