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신년사]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5-01-02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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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 "지난 20년 간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저출생과 지방 인구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한 보육인프라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약 3500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프로그램 등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2024년을 되돌아 봤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확연히 달라진 한 해 였다. 연초대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오랜 기간 지속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최고점을 갱신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지주 설립이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업계 최고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우리의 진심 어린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는 단순한 주가상승을 넘어 우리 노력의 진정성이 인정받으며 그룹의 가치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하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상을 향한 하나의 진심은 올 한 해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2025년)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20년 간 우리는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왔다"며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은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행동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함영주 회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 현 상황을 짚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대안으로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 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 물론 단기간 내에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함영주 회장은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기술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하고 파트너십과 거래 확보를 통한 본업과의 연계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협업은 자기희생과 헌신에서 시작되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그룹 전체의 협업을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2025년 올 한 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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