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카나프 이중항체 ADC 기술 옵션 행사…내성 폐암 치료제 개발 본격화

e의료 / 하수은 기자 / 2025-12-18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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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 전경((사진=GC녹십자)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GC녹십자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며 공동 개발을 본격화한다.

GC녹십자는 지난 17일 카나프테라퓨틱스의 ADC 기술 옵션을 행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양사가 맺은 공동개발 계약의 확장으로,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개발 단계로 진입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양사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EGFR과 cMET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를 공동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표준치료제인 EGFR 저해제 투여 후 1~2년 내 약물 내성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는 cMET 과발현과 EGFR 내성 변이가 꼽힌다. 양사는 이 두 표적을 동시에 공략해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EGFR과 cMET이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점을 고려해 비소세포폐암 외 다른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GC녹십자 측은 이번 옵션 행사가 카나프의 연구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계약 체결 이후 카나프는 전임상 연구와 후보물질 최적화를 진행해왔다. 향후 전임상은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CMC 개발은 카나프가 주도하며, 임상 단계는 GC녹십자가 맡는다.

카나프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ADC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GC녹십자와의 이번 계약이 자사 ADC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GC녹십자의 옵션 행사는 당사 기술과 연구 성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파이프라인이 한 단계 도약한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제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옵션 행사는 그 전략의 일환”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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