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벌SK 등 손상 인식으로 세전손실 기록…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 영향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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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CI(이미지=SK이노베이션)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80조원을 돌파하며 에너지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배터리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연간 기준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개최한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0조296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E&S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
영업외 부문에서는 배터리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손상이 반영되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4조6573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626억원, 연간 기준 5조8204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구조 재편 과정에서 반영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손상 인식이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중 포드가 미국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합작법인 구조 재편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 맞교환과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 내 배터리 사업의 내실을 다졌다. 아울러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냈다.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분 37.5%를 보유한 호주 깔디따-바로사 가스전에서 첫 LNG 카고 선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대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연간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을 기록했으며, 윤활유사업은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으로 그룹 내 수익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배터리사업은 매출 6조9782억원에도 불구하고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화학사업과 소재사업도 각각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배터리 사업의 사업 구조 재편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장을 통해 근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동시에 전기의 생산부터 소비, 솔루션에 이르는 전기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단기적인 재무 부담을 관리하면서도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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