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VLCC 160여척 확보…외신 "유조선 운임 영향력 확대"

보도자료 / 이수근 기자 / 2026-07-03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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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장금상선 대규모 선단 전략 주목…호르무즈 해협 수혜 전망
▲ 장금상선, 70억달러 투입한 VLCC 전략 주목…외신 "글로벌 유조선 운임 영향력 확대"(사진=장금상선)

 

한국 해운업계의 장금상선이 공격적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확보 전략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금상선의 대규모 선단이 국제 원유 운송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향후 운임 시장의 변수로 주목했다.

WSJ는 2일(현지시간)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장금상선이 방대한 VLCC 선단을 기반으로 선박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경우 운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정상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장금상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약 70억 달러를 투입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확보에 나섰다. VLCC는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30만 재화중량톤(DWT)급 선박으로, 글로벌 원유 물류의 핵심 운송 수단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장금상선이 현재 전 세계 VLCC 선단의 약 10%를 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리스 선박중개업체 엑스클루시브쉽브로커는 장금상선이 160척이 넘는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VLCC급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 같은 대규모 선단이 단순한 운송 능력을 넘어 운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선박의 투입 시기를 조절해 공급량을 관리할 경우 운임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운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3월 VLCC의 하루 평균 운임은 38만5천 달러를 넘어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장금상선, 70억달러 투입한 VLCC 전략 주목…외신 "글로벌 유조선 운임 영향력 확대"(사진=장금상선)


WSJ는 중동 지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운임이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복잡해진 글로벌 원유 물류 흐름과 고가의 선박 시장이 맞물리면서 높은 운임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 전망도 소개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MSC의 공동 창업자 잔루이지 아폰테가 장금상선의 VLCC 확보 과정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크플러는 장금상선이 확보한 선박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주요 항만을 오가며 원유를 운송하는 한편, 일부 선박은 부유식 원유 저장시설로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계는 장금상선이 실제 운송 수익뿐 아니라 운임 상승과 연계된 파생상품 거래에서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선단과 전략적 운용 능력을 앞세운 장금상선이 글로벌 원유 해상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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