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 전 남친에 대해 자꾸 물어요

Mobile / 김영호 기자 / 2018-12-13 1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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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에 대해 자꾸 물어요

당신 남자 친구의 레퍼토리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거다.”
“나는 쿨한 사람이다.”
“다 지난 일이다.”

도대체 지난 일이 뭐가 그렇게 궁금할까요.
정작 당신 본인은 기억에도 희미해진 존재일 뿐인데 말이죠.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이 이렇게 다릅니다.
남자는 여자 친구에 관한 일이라면 뭐든 알고 싶어 하고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목숨까지 거는 이해 불능한 존재입니다.

이런 것도 다 그가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사실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이미 당신의 이전 남자 친구를 그가 알고 있다거나
그와의 과거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해도 절대로 그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마세요.
여자의 과거를 100% 이해해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은 단연코 없습니다.

연애에 대해 조언하기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수백 번도 더 들었을 지도 모를 정도로 흔한 얘기지만
항상 정답인 이야기가 있죠.

관계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서로 싸우는 일이 발생하면 어느새 이슈가 되곤 하는 것이 여자의 과거입니다.

당연히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말을 하더라도 남자친구 입장에서 좋아할 얘기만 하시면서 진실을 왜곡하세요.
그렇다고 사기를 치라는 게 아니라
애교를 버무려서 적당하게 상황을 종료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할 뿐입니다.

니가 최고다 나한테는 너밖에 없다.
이전 남자 친구 같은 건 없다.
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정말 유치하지만 이것이 모범답안입니다.
절대로 과거에 대해 스스로 입을 열지 마세요.
아무리 농담 섞인 가쉽이라도 말이지요.

남자의 입장에서도 여자 친구의 과거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 친구는 물론 자신도 괴로워집니다.
그렇게 당연한 사실을 자신만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죠.
남자 친구가 혹시 연하남은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그 남자가 연애에 초보라서 자꾸 물어보는 겁니다.
자신의 여자 친구에 대해 모든 걸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경우이건 간에 그냥 귀엽게 받아넘겨주세요.
당신은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더라도 그를 위해서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연애에 무지한 남자 친구일수록 당신의 별 것 아닌 과거에도 괴로워합니다.
남자란 그렇게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며 나약한 존재입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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