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퇴직자 3000여 명 회원들 도성회 연회비 5만원 내고 1인당 평균 30만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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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설립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배당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 H&DE(구 한도산업)을 통해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 이익을 배당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H&DE가 2020년과 2021년 당시순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도성회 소속 퇴직 회원들에게 매년 수억 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H&DE는 2020년 당기순적자 11억 2600억 원, 2021년 9억 5300만 원 적자를 기록하고도 도성회에 2020년 8억 8000만 원, 2021년 8억 원을 배당했다. 회원 2589명이 5만 원 연회비를 내고 도성회가 8억 원을 배당받았으니 1인당 평균 30만 9000원(연회비의 6배)을 배당 받은 셈이다.
도성회의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2021년 연말 기준 도성회의 자산은 101억 원에 달했다.
도성회는 민법 제32조에 따라 1984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986년 자회사인 한도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도성회 정관에 따르면 도로공사 임원 및 10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직원이 도성회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2589명이 가입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성회는 자회사인 H&DE을 100% 출자했으며 H&DE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 휴게소를 비롯한 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1곳의 주유소, 코레일 대전사옥의 카페 더블드림스, 잠실야구장 내 통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H&DE가 42.5%를 출자한 HK하이웨이를 통해 평택(제천방향) 휴게소·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00%% 자회사(도성회의 손자회사)인 더웨이유통을 통해 식자재마트, 할리스커피 약수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성회 사업장 중 장안(울산, 부산방향) 휴게소와 카페 더블드림스, 통빱, 할리스커피 약수점을 제외한 다른 사업장은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관할하는 고속도로 내에 위치한 휴게소와 주유소다. H&DE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운영해 얻은 이익을 도성회에 배당하고 있다.
H&DE 공시자료에 따르면 H&DE는 2017년 1153억 원, 2018년 1257원, 2019년 1252원, 2020년 1050원, 2021년 1105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 단체에 휴게소 운영권을 내어준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도성회 및 자회사와의 계약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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