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제이앤에스 대표, 군수상 수상 당일 500만 원 상당 장애인 응급호출기 기부

자치 / 최부건 기자 / 2025-11-06 13:15:06
  • 카카오톡 보내기
- 나눔으로 상(賞) 받은 날, 또 기부 실천한 기업인‘화제’
▲ 김병수 ㈜제이앤에스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5일 칠곡군청 로비에서 김재욱 칠곡군수(가운데)에게 장애인 보행 보조 전동차 전용 응급 호출기‘링콜(Link-Call)’500만 원 상당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칠곡군)

 

[일요주간=최부건 기자] 나눔으로 상을 받은 날, 또 한 번의 나눔을 실천한 기업인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병수 ㈜제이앤에스 대표(62)는 지난 5일 칠곡군수상을 수상한 직후, 장애인 이동약자를 위한 ‘보행 보조 전동차 전용 응급 호출기(링콜·Link-Call)’를 직접 구매해 칠곡군에 기부했다. 상의 의미를 실천으로 확장한 하루였다.

김 대표는 수여식이 끝난 직후 군청 로비에서 별도의 기탁식을 열고, 500만 원 상당의 ‘링콜’ 기기를 전달했다. 이 장치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위급 상황 시 손쉽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개인용 스마트 안전 디바이스다.

특히 이번 기부의 의미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선다. 김 대표는 칠곡군의 벤처기업 ㈜모듈링크(대표 박지홍)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링콜’을 구매해 기부함으로써, 지역 기업 간 상생의 가치를 함께 실천했다.

그는 “표창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았다”며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아이가 없도록,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매년 고향사랑기부금과 함께 모교인 낙산초등학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칠곡군 무역사절단에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의 인생에는 어려움을 딛고 이룬 성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경북 의성의 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지만, 근로자로서 30년간 몸담아온 산업 현장에서 모은 자금으로 2015년 칠곡 왜관2산업단지에 제이앤에스를 창립했다.

작은 공장에서 출발한 제이앤에스는 하이드로포밍 ERG 벨로우즈 파이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현재 연 매출 140억 원을 기록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김병수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기업인”이라며 “특히 지역 기업의 제품을 활용한 이번 기부는 상생의 모범사례로, 지역 공동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