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측, 최윤범 회장 배임 및 특경가법 위반 혐의로 고발 검토 밝혀
고려아연, "영풍의 주장은 사실 왜곡 및 짜깁기"... 모든 의혹에 반박
영풍, 자금 흐름 '청호컴넷-SWNC-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로 이어지는 구조
고려아연, "M&A 목적의 기업 가치 훼손 행위"... 허위 사실에 법적 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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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제공)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고려아연이 최대주주 영풍 측이 제기한 ‘최윤범 회장의 회사 자금 200억 원 유용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짜깁기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해 허위 사실로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 고려아연 “모든 투자,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
영풍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호컴넷-SWNC-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익 실현을 위해 고려아연의 회사 자금 200억 원이 부적정하게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공개정보 이용, 배임 및 특경가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고려아연 측은 재무적 투자 목적에 따라 여유 자금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자산 운용 방식이며 이는 영업 부문의 변동성을 헤지하고 여유 현금을 활용한 추가 수익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제3자 거래를 억지 주장... 강력한 법적 조치 검토”
고려아연은 영풍이 주장하는 의혹들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며 GP 운용사의 결정이거나 고려아연이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제3자 간의 거래에 불과한 사안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과 MBK는 지난해 9월 적대적 M&A를 감행한 이후 억지로 정황을 만들어낸 뒤 ‘의혹’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과 주장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국가 안보 위협 속, M&A 몰두 비판
고려아연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 기업이자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에 일조하는 기업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를 증대해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가 향상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영풍과 MBK를 향해서는 “국가 경제의 중차대한 순간에도 오직 적대적 M&A를 위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풍 측이 각종 환경 문제, 해킹 사고 등 자신들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 해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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