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마켓컬리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 후폭풍...갑질·성희롱 등 호소 제보 줄이어

스페셜 / 김상영 기자 / 2021-03-12 1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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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담당자 전화 받지 않고 질의 관련 문자메시지에도 무대응

▲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도입하며 유통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마켓컬리가 일용직 노동자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노동청에 고발 당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대표 김슬아)의 일용직 노동자 블랙리스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노동문제연구소 해방(解放)은 지난 8일 마켓컬리의 법인인 (주)컬리와 김슬아 대표를 근로기준법 제40조(취업방해의 금지) 위반 혐의로 노동청에 고발했다. 

 

해방은 고발장에서 마켓컬리가 일용직 노동자 수백명의 개인정보를 취합해 근무 이력 등을 엑셀파일로 관리하면서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이들의 취업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 9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블랙리스트가 아니다. 근무 태도 등 사고 이력을 기록한 대장으로, 일종의 인사카드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용직 노동자들의 신상을 기록한) 대장을 협력업체에 공유한 사실이 없다"며 "평소 (노동청에 회사를 고발한 일용직 노동자의) 근무 태도가 불량해서 지난 1월 6일 이후로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방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마켓컬리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

 

해방은 일용직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제보한 마켓컬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 부당노동 행위 등과 관련해 몇 가지 제보 사례들을 모아서 페이스북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페이스북 캡쳐.

 

마켓컬리 일용직분들을 출퇴근 시키는 버스기사라고 밝힌 사례자는 "운송료를 매달 2달 후에 준다"고 운을 뗀뒤 "1월에 운송한 운송료를 3월말이 돼야 받을 수 있다"며 "1월에 일한거 아직도 못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건 갑질이다"면서도 "(아니)꼬우면 그만두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할일이 없고 여기 출근이라도 해야하는데..."라며 씁쓸해 했다.

 

또 다른 사례자는 "저희 엄마는 여기서 일 하시는데 정말 기사 내용(일용직 노동자 블랙리스트 보도 관련) 다 사실이다"며 "주 15시간 일하면 당연히 주는 주휴수당을, 무조건 주 5일 나와야 하고 일요일은 필수로 근무해야지 지급하는 조건을 달았다"고  부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 조건 때문에 (엄마는) 하루에 거의 8시간 일하고 주 5일을 꼬박 출근을 한다"며 "그렇게 2주 나갔는데 주휴수당이 3만 얼마 나온다. 왜 그렇게 (주휴수당을) 주는지 너무 어이가 없는데 회사에 못 따진다. 따지면 블락(블랙리스트) 먹어서 해고 당하고 생업이 끊긴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사례자는 "(마켓컬리는) 여자분들이 일하기는 적합하지 않다"며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켓컬리에서) 오래 일하고 직급이 높은 (일부) 사람들은 여자들만 보면 뒤에서 성희롱 같은거 진짜 장난이 아니게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일요주간>은 해당 사례들과 관련해 마켓컬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질의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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