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처우 두고 2년째 난항… 노조 "저임금·비용 전가 개선해야" VS 사측 "72% 조항 합의 완료"

사회 / 임태경 기자 / 2026-05-25 16: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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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교통비·통신비 등 개인 부담"… 업무비용 지급 요구
재능교육 "상당수 조항 합의 완료… 남은 쟁점도 협의 중"
▲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는 지난 21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능교육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제공)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이하 학습지 노조)이 재능교육의 불성실 교섭과 책임 회피를 규탄하며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21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능교육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재능교육은 상당수 조항에 대해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남은 쟁점에 대해서도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노조 “다양한 업무 수행하지만 수수료 미지급... 공짜노동 구조 개선해야”

학습지 노조는 재능교육과의 단체교섭이 2023년 시작돼 현재까지 약 2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진전 없이 교섭 회차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습지 교사들이 낮은 수수료 구조 속에서 교통비·통신비·홍보비 등 업무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으며, 고객 폭언과 폭력, 반려동물 사고 등 현장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위탁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사용자 책임이 회피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적용과 사회보험 보장, 기본수수료 50% 보장, 업무비용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박시영 일산서지국 교사는 “2024년 서비스연맹 실태조사 결과 학습지 노동자의 평균 시급은 6850원 수준”이라며 “각종 경비와 사회보험료를 제외하면 실질 시급이 5400원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수업 외에도 홍보 활동, 상담 전화, 교육 참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이에 대한 수수료는 지급되지 않는다”며 “공짜노동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는 지난 21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능교육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제공)

최경희 가양지국 교사는 회원 배정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와 차별적 발언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2025 부정영업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재능교육 응답자의 81.0%가 최근 1년 내 부정영업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최근 6개월간 가짜회원 평균 과목 수는 13.1과목으로 타사 평균 4.5과목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회비를 본인이 부담했다는 응답은 91.4%였다.

노조는 “실적 압박과 수수료 구조로 인해 교사 개인이 금전적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부정영업과 비용 전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능교육 “현재 전체 교섭안 가운데 72% 이상의 조항 이미 합의 마친 상태”

이에 대해 재능교육은 본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노조와 상호 요구 사항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체 교섭안 가운데 72% 이상의 조항에 대해 이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의견 차이가 남아 있는 일부 조항에 대해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조속한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재능교육은 “학습지 교사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아니지만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단체협약을 4차례 갱신 체결해 왔다”며 “교섭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은 있으나 원만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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