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초안정 20나노 전달체 개발…차세대 스킨케어 기술 혁신

e유통 / 노현주 기자 / 2026-05-12 0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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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와 산학 협력 통해 20nm 초소형·고안정 나노 전달체 구현
- 식물 유래 성분 활용해 피부 전달 효율과 구조 안정성 동시 확보
▲ 아모레퍼시픽, 차세대 나노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나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스킨케어 연구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KAIST 최시영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해 초소형·초안정 화장품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며 기술 혁신성과 학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공동 연구진은 화장품 유효 성분을 피부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훨씬 작은 약 20나노미터(nm) 크기의 ‘리피드 기반 전달체’를 구현하면서도 구조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아이오페와 프리메라 제품에 적용 중이며, ‘Lipo3Ex’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됐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전달체는 크기가 작을수록 피부 침투와 효능 전달에 유리하지만, 구조가 쉽게 무너지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50나노미터 이하의 초소형 전달체는 온도와 산도 변화에도 민감해 제품화가 어려운 기술로 꼽혀왔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식물 유래 성분인 ‘트리터페노이드’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트리터페노이드가 전달체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분자 간 결합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초소형 크기와 높은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실제 인체 피부 실험에서도 해당 기술은 기존 전달체 대비 유효 성분이 피부 깊은 층까지 균일하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부위에만 집중되지 않고 피부 전반에 고르게 전달돼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특성이 피부 구조와 건강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스킨 롱제비티’ 관점에서도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극저온 전자현미경과 X선 산란 분석,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등 첨단 분석 기법도 활용됐다. 이를 통해 나노 구조 형성과 안정성을 분자 수준에서 정밀 검증하며 화장품 전달 기술을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 CTO는 “스킨케어 제품에서 전달 기술은 성분의 잠재력을 실제 효능으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연구는 나노 과학과 스킨케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피부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홀리스틱 롱제비티 솔루션’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기술이 차세대 스킨케어 솔루션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nhj77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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