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그동안 모은 국유지 활용 아이디어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부 및 업계관계자, 일반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백년부국 백년지계 아이디어 페어(Idea Fair)' 행사를 열었다.
자산관리공사는 국유지를 개발해 필요시설을 확충하고 재정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국내 시공·설계회사, 회계법인, 대학연구팀이 아이디어를 내놨다. 삼성물산, GS건설, 쌍용건설, 건원건축, 희림건축, 삼우설계, 삼일회계법인, 서울시립대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총 11개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공터 개발 계획이 눈길을 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238㎡ 규모 공터는 분당선 미금역 부근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방치됐다. 공시지가는 196억 원이다. 196억 원은 은행 예치 시 연간 7억 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자산관리공사는 "매년 중형차 30대를 폐차하는 것과 맞먹는 낭비를 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우설계는 이 공터에 '아e키움 친환경 업무·보육시설'을 만들어 연간 26억 원 규모 임대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삼우설계 측은 "해당지역에 부족한 역세권 보육시설을 공급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산관리공사와 기획재정부는 이번에 출품된 11개 아이디어를 국유지 개발계획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캠코는 그간 방치되던 국유재산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활용재산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국유지 활용방안을 도출해 국민편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연말 기준 국유지 22만 필지, 유가증권 443개 종목·23억3300만 주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국유 일반재산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산적 가치는 50조 원에 달한다.
자산관리공사는 국유재산 관리 업무를 시작한 1997년 이후 매각대금 2조1237억 원(부동산 1조5845억 원, 유가증권 5392억 원), 대부료 1336억 원 등 총 2조4000억 원 규모 수입을 올렸다. 자산관리공사는 이 가운데 재산관리경비를 제외하고 약 2조3000억 원을 국고에 납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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