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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1주기다. 생전 숱한 화제를 낳은 잭슨은 죽어서도 여전히 이슈 메이커다.
지난해 7월7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잭슨의 장례식 입장권 경쟁률은 183대 1까지 치솟았다.
12월 야후닷컴이 발표한 ‘2009년 결산 검색어 톱10’에서 최다 검색어는 ‘마이클 잭슨’이었다.
잭슨을 향한 이 같은 관심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잭슨의 고향인 미국 인디애나 게리에는 25일 팬 수천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80)과 세 자녀 프린스(13) 패리스(12) 블랭킷(8)도 25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대신 게리에 머물 예정이다.
24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리릭 시어터에서는 잭슨의 추모공연과 함께 기념 현판 제막식이 열린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는 잭슨 가족재단이 승인한 추모행사가 치러진다.
잭슨은 작년 6월2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돌연사 했다. 3개월여 전 컴백을 선언하고 런던 O2 아레나의 7월 콘서트를 준비 중이었다.
5세 때부터 형제들과 5인 그룹 ‘잭슨 파이브’를 결성, 음악적 재능을 뽐내며 세기의 팝스타로 발돋움한 잭슨이었지만 삶은 순탄치 않았다. 두 번의 결혼은 실패로 돌아갔고 1990년대에는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초에는 파산 가능성으로 놀이동산급 저택 ‘네버랜드’가 압류당할 위기에 처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백반증도 앓았다. 피부를 햇빛에 노출시킬 수 없어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긴팔 옷을 입고 다녔다. 잦은 성형수술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에는 불발된 월드 투어 ‘디스 이스 잇’의 리허설 장면과 콘서트에서 보여주기로 돼있던 영상으로 꾸민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개봉되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1월에는 뉴욕 록&롤 기념 경매에서 잭슨의 무대용 흰 장갑이 35만 달러(약 4억600만원), 1989년 공연 때 입은 검정 재킷은 22만5000달러(약 2억61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달 로스앤젤레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잭슨은 ‘가장 인기 있는 팝·록 남자아티스트’, ‘가장 인기 있는 솔·R&B 남자아티스트’ 등 4관왕을 차지했다.
12월에는 히트곡 ‘스릴러’ 뮤직비디오가 뮤직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립영화 등기부에 등재되기도 했다.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유비소프트는 올해 말 잭슨의 춤을 소재로 한 댄스·노래 게임을 선보인다. ‘문 워크’ 등 잭슨의 춤을 따라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잭슨의 미공개 녹음을 담은 새 앨범이 발표되는 1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유자녀 프린스, 패리스, 블랭킷은 오는 9월 사립학교에 입학한다. 할머니 캐서린의 보살핌을 받아온 이들은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됐다.
미국의 음악주간 ‘빌보드’에 따르면, 숨질 당시만 해도 큰 빚에 쪼들린 것으로 전해진 잭슨은 음반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사후 1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잭슨 사망원인 관련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에 의한 심장마비가 기존의 사인이다.
수사당국은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57)를 지난 2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법원은 지난 14일 재판을 받는 동안 의사 면허를 정지시켜 달라는 캘리포니아 의료위원회의 요구를 기각했다.
한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최고 히트곡은 ‘세이 세이 세이(Say Say Say)’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음악주간 ‘빌보드’는 잭슨이 1983년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68)와 함께 부른 ‘세이 세이 세이’가 잭슨의 노래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빌리 진(Billie Jean)’, 그룹 ‘잭슨 파이브’ 시절의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비트 잇(Beat It)’, ‘록 위드 유(Rock with You)’ 순이었다.
빌보드는 ‘세이 세이 세이’가 빌보드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기록, 7주간 1위를 지킨 ‘빌리 진’에 뒤졌지만 10위 안에 더 오래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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