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Interview / 노정금 / 2012-04-02 1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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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의 신인 여배우 김예원의 솔직담백 스토리..
▲ 신인배우 김예원 ▶사진=김민호 기자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영화 ‘가루지기’(감독 신한솔)에서 당당히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신인배우 김예원(26). 그는 ‘가루지기’를 통해 데뷔한 이후 현재 TV조선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에서 종횡무진 활동 하며 촉망받고 있는 신인 여배우이다. <일요주간>은 2008년 데뷔해 현재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예원을 지난달 29일 홍대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가루지기’로 데뷔를 했는데 어떻게 캐스팅 되었나.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되었어요. 우연히 연락을 받고 갔어요. 그 때 저는 전에 있었던 소속사를 나온 상태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모르는 분에게 전화가 와서는 영화 오디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일단 그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러갔어요. 그 날 오디션 대본을 받고 많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는데 통과를 했어요. 그리고 감독님을 뵙고 2달 정도 오디션을 보는 것과 같은 테스트를 받고 영화 '가루지기'에 출연하면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 연기자의 꿈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었나요.
▲저는 무용을 하고 있었어요. 전공을 발레로 하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 때 부터 연기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계기라고 하면 무용할 때 무대에 섰을 때 느낄 수 있는 희열 같은 것이 있는데 무의식중에 잠재되어있던 무언가에 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전공을 연극영화과로 선택했어요.

▲ 영화 '가루지기'(감독 신한솔)에서 변강쇠 역을 맡은 봉태규와‘달갱’역을 맡은 김예원. '달갱'은, 마을의 모든 아낙들이 탐내는 변강쇠를 사로 잡은 단 한명의 여인이자 ‘첫사랑’이다.
- 아직은 신인인데 신인연기자로서 힘든 점은 없나요.
▲제가 처음 데뷔한 ‘가루지기’ 영화를 찍었을 때 지금보다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제가 소속사 없이 영화로 데뷔를 했는데 여기서 여자주인공으로부터 시작해서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영화를 찍고 1년 정도는 나를 좀 더 채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학교만 열심히 다녔어요. 그런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잊혀 진 듯해요. 제가 얼마 전 영화 ‘써니’와 드라마 로맨스 타운에 출연했었는데 그 뒤로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신인배우로서 어려운 건 아직은 사람들의 반응 보다는 제 스스로 연기할 때 채우는 것이 힘들어요. 연기자로서 연기력, 역할에 대한 표현력, 몰입 같은 것이 힘듭니다.

-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촬영장에서 벗어나 있을 때 생각이나 고민이 많아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 이예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맡은 역할에 대한 표현력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이런 부분이 힘든 것 같습니다.

- 쉴 때는 주로 어떤 일을 하면서 보내나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특히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유키구라모토, 이루마 같은 곡을 좋아해요. 즐거울 때도 피아노를 치고 슬플 때도 피아노를 쳐요. 피아노를 치면서 제 마음을 다스려요.

- 드라마와 영화 OST에도 참여했죠.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첫 작품 '가루지기'를 할 때 벙어리처녀 '달갱이' 역할이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음악감독님이 ‘달갱’이 특유의 감성이나 허밍, 퓨전 판소리를 녹음을 하자고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녹음을 했고 그 후 '1724기방난동사건', '공부의 신', '신기생뎐' 그리고 이번에 출연한 '프로포즈 대작전'등에서 OST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 신인배우 김에원 ▶사진=김민호 기자
- 노래실력도 상당한데 앨범을 낼 생각은 없나요.
▲아니요. 제가 앨범을 낸다든가 가수를 한다는 것은 아직 제가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자기 음악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거잖아요. 지금으로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떤 음악을 필요로 할 때 목소리를 쓰는 역할을 한다든가 OST에 참여를 한다든가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에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제가 부른다든가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는 정도로만 하고 싶어요. 앨범은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아직 할 수 없는 것 같고 나이가 더 들어서 음악에 대한 주관이 확실히 생기면 할 수도 있겠지만요.

- ‘프로포즈 대작전’ 마지막 촬영을 끝냈는데 느낌은.
▲촬영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어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에서 가장 힘들면서 가장 재미있게 한 작품 이예요. 하지만 제 스스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제가 이번 맡은 유채리 역할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 전 제가 맡았던 역할들은 캐릭터가 분명했는데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은 편하고도 진부했어요. 표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이런 어려운 점을 많이 느끼면서 기억에 더 남고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맘에 드는 역할이 있다면.
▲시청자들에게 오픈 된 것 중에는 ‘로맨스 타운’의 ‘뚜’ 역할이 가장 좋았어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가 갈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바른말도 하면서 정감 있게 한국 사람들하고도 어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죠. 베트남어는 예전 KBS2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하이옌 언니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하이옌 언니에게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른다고 하니 ‘밥 잘 먹고 촬영 잘하면 되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 언니예요. 그리고 편성이 되지 못한 단막극 ‘내 아내 네이트리의 첫사랑’에서 베트남에서 시집온 20살 여자아이 역(네이트리)이 가장 좋아하는 역할 중 하나예요. 이 때 베트남어를 처음 했던 작품이고 저는 이 작품에서 네이트리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맘에 듭니다.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 작품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랑스런 아이를 알았으면 하는 욕심은 있어요. 그래서 편성의 기대는 조금은 하고 있어요.

- 그럼 본인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역할이 있었다면.
▲그것도 아마 ‘네이트리’가 아닌가 싶은데... 사실 제가 지금껏 맡은 역할은 제 성향과 반대적인 성격이었어요. tvN ‘꽃미남라면가게’ 동주는 연애지침서라고 말을 해도 될 정도를 연애에 대한 주위사람들에게 충고를 해주고 한 건데 저는 사실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았어요.(웃음) 살면서 딱 2번 연애를 해 보았어요. 그리고 이번 TV 조선 ‘프로포즈 대작전’에서도 킹카로 여러 남자를 거느리는 역할이었는데 전 그러지 못해요. 제 주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저보고 ‘넌 첫인상과는 많이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지금까지 맡은 역할은 제 성격과 달라요.

-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 보고 싶나요.
▲여러 역할을 맡아서 해보고 싶어요.

- 롤 모델로 삼는 존경하는 배우가 있다면.
▲사실 국내외 휼륭한 배우들이 너무 많아 누구를 딱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보고 배울 선배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영화 ‘허니’를 인상 깊게 보았어요.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제시카 알바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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