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대미 수출기업 400개사와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발효 3개월, 효과와 활용애로’를 조사한 보고서에서 72.6%의 기업이 ‘기업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고 66.7%의 국민이 ‘경제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 FTA 발효로 인한 혜택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수출상담 증가‘(5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중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했거나 확대를 추진 중인지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43.8%의 기업만 ‘그렇다’고 응답해 ‘미국시장 진출계획이 없다’는 응답(56.2%)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FTA 활용과 관련한 애로 사항을 질문한 결과, ‘원산지 증명 및 관리가 어려움’(7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중 ‘미국시장 진출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52.4%)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고 그 뒤를 미국시장 진출 소요자금과 전문인력 부족’(48.6%), ‘미국 측 바이어가 수입확대에 소극적’(32.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FTA 활용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지원시스템의 활용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FTA 활용 지원시스템을 활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 ‘없다’는 응답은 65.4%에 달해 미미한 시스템 활용이 지적됐다.
국민들은 한미 FTA의 주요 혜택으로 ‘상품선택의 폭 확대’(44.3%), ‘수입품 가격하락에 따른 생활물가 안정’(22.7%), ‘개방 확대에 따른 경제시스템과 서비스 향상’(18.9%), ‘수출·투자증대에 따른 일자리증가’(14.1%) 등을 차례로 들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FTA는 내수나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국제화할 좋은 기회”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기관 등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FTA 지원역량을 잘 결합해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애로를 직접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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